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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함 진수, 3600톤급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 제원 총정리…도산안창호급과 무엇이 다른가

by 국방매거진 2026.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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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3600톤급 잠수함 서희함(SS-088)이 11월 3일 진수했습니다.

 

서희함은 장보고-Ⅲ 배치-Ⅱ의 2번함으로, 경남 거제 한화오션 옥포조선소에서 진수식을 가졌습니다.
길이 약 89m에 리튬전지와 순항·탄도미사일 운용 체계를 갖췄고, 시운전을 거쳐 2028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이름은 고려시대 명재상 서희에서 따왔습니다.
해군은 서희의 군사·외교적 업적과 국난 극복 정신이 최신예 잠수함에 어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Wikimedia Commons(해군 자료사진)

 

서희함 진수, 무엇이 달라졌나

 

가장 큰 변화는 덩치입니다.
서희함은 3600톤급으로 장보고-Ⅲ 배치-Ⅰ 도산안창호급(3000톤급·83m)보다 톤수는 600톤, 길이는 약 6m 늘었습니다.

 

장보고-Ⅱ(1800톤급·65m)와 비교하면 톤수는 두 배, 길이는 약 24m 커졌습니다.
선체가 커진 만큼 무장과 장비 탑재 능력도 확대됐습니다.

 

사진=Wikimedia Commons(해군 자료사진)

 

장보고-Ⅲ 배치-Ⅱ 제원 한눈에 보기

 

추진체계는 기존 디젤·납축전지에서 디젤·리튬전지 기반으로 바뀌었습니다.
세 함종 모두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쓰지만, 배치-Ⅱ는 리튬전지 덕분에 잠항 지속시간과 최대속력 항해시간이 늘었습니다.

 

무장은 어뢰와 기뢰에 더해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장보고-Ⅱ가 순항미사일만 운용하는 것과 달리 장보고-Ⅲ부터는 둘 다 가능합니다.

 

잠수함의 두뇌인 전투체계와 눈과 귀인 소나체계도 고도화돼 장거리 다중 표적 식별과 정밀 타격 능력이 높아졌다고 방위사업청은 밝혔습니다.

 

사진=Wikimedia Commons(해군 자료사진)

 

생존성과 국산화는 어느 수준인가

 

함내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최신 소음저감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주 추진계통에 이상이 생겨도 움직일 수 있도록 보조추진기를 달았고, 전자광학센서가 제한될 때를 대비해 관통형 잠망경도 갖췄습니다.

 

국산화도 눈에 띕니다.
배치-Ⅰ보다 리튬전지체계 등 12종을 추가 국산화해 총 70종의 국산 장비가 탑재됐습니다.

 

후속 군수지원이 안정적이고 수출 경쟁력도 높아진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사진=Wikimedia Commons(해군 자료사진)

 

진수식 현장과 앞으로 일정

 

진수식에는 국회의장을 비롯해 정부·국회·국방부·해군·방사청·방산업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해군 관습에 따라 진수줄은 국회의장 부인이 끊었습니다.

 

서희함은 2021년 건조계약, 같은 해 착공식, 2024년 기공식을 거쳐 이번에 진수했습니다.
선도함 장영실함은 작년 10월 진수했습니다.

 

이상우 방사청 핵추진잠수함사업단장은 서희함을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잠수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이구성 소장은 최신예 국가전략자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보고-Ⅲ 사업은 어떻게 이어져 왔나

 

장보고-Ⅲ 사업은 국내 기술로 중형 잠수함을 설계·건조하는 사업으로, 배치(Batch)별로 성능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식입니다.
배치-Ⅰ에는 도산안창호함, 안무함, 신채호함 등 3000톤급 3척이 포함됩니다.

 

배치-Ⅱ는 선도함 장영실함(SS-087)에 이어 이번 서희함(SS-088)이 두 번째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배치-Ⅱ 3번함은 순차 건조와 시운전을 거쳐 2031년 인도가 계획돼 있습니다.

 

리튬전지가 왜 중요한가

 

디젤잠수함은 물속에서 배터리로 움직이기 때문에 배터리 성능이 곧 잠항 능력입니다.
납축전지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은 리튬전지를 쓰면 더 오래, 더 빠르게 물속에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리튬전지체계에 대해 별도 육상시험시설에서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산학연 전문가와 합동 안전진단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재 위험에 대한 우려를 다중 안전설계로 줄였다는 설명입니다.

 

수출 경쟁력에는 어떤 영향이 있나

 

국산화 장비가 70종으로 늘면 해외 부품 수급에 덜 의존하게 됩니다.
수입 국가 입장에서도 정비와 후속 지원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방사청이 서희함을 한국형 잠수함 수출 경쟁력과 연결해 설명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서희는 어떤 인물인가

 

서희는 고려 성종 때 문신이자 외교가입니다.
993년 거란의 1차 침입 때 적장 소손녕과 담판을 벌여 전쟁을 막고 강동 6주를 얻어낸 외교 담판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칼보다 말로 나라를 지킨 인물의 이름을 은밀하게 바다를 지키는 잠수함에 붙였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장영실, 도산 안창호처럼 장보고-Ⅲ 함명은 역사 인물에서 따오는 전통을 잇고 있습니다.

 

사진=Wikimedia Commons(해군 자료사진)

 

진수는 배를 처음 물에 띄우는 단계일 뿐, 바로 작전에 들어가는 건 아닙니다. 서희함은 시운전 → 2028년 인도 → 전력화 → 실전배치 순서를 밟습니다. 같은 날 북한의 집속탄두 시험 소식이 겹치면서, 수중에서 탄도미사일까지 쏠 수 있는 3600톤급 잠수함의 의미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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