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이 아닌 '실력과 소신'이 인정받기 시작한 군 인사의 대변혁
육사 독점의 성벽이 무너졌다:
데이터로 본 군 인사 대변혁과 '박정훈·김문상'이 던진 메시지
[2026 군인사 진급결과 분석]
장군 진급발표 결과가 나오면 누군가에게는 영광의 '별'이 달리는 순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출신이라는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씁쓸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6년 1월 9일 발표된 장성급 인사 명단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며,
저는 우리 군이 수십 년간 고착화되었던 '출신 위주'의 인사에서 벗어나 거대한 전환점에 들어섰음을 느꼈습니다.
오늘은 최근 정권별 육군 준장 진급 결과를 바탕으로,
육사와 비육사의 진급률 격차와 그 이면에 담긴 시대적 함의를 면밀히 분석해 보고자 합니다.

1. 75%에서 56%로,
'육사 점유율'의 드라마틱한 추락
여러 자료들을 통해 '정권별 육군 출신별 준장 진급 및 육사 점유율' 을 확인해보면,
그동안 우리 군의 인사가 얼마나 특정 학교 출신에 편중되어 있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불과 2년 전인 2024년(윤석열 정부)만 하더라도 전체 준장 진급자 52명 중 육사 출신은 39명으로,
점유율이 무려 75%에 달했습니다.
비육사 출신은 3사 4명, 학군 5명, 학사 3명에 불과했죠.
이는 육사 출신 3명이 별을 달 때 비육사 출신은 단 1명만이 선택받는 '7.5 대 2.5'의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2026년 1월 9일 발표된 장성 인사는 그야말로 파격적입니다.
전체 진급자: 53명
육사 출신: 30명 (점유율 56.6%)
비육사 출신: 23명 (점유율 43%)
육사 점유율이 2년 만에 약 20%p 가까이 급락한 것입니다.
이는 김대중 정부(68%), 문재인 정부(65~69%) 때보다도 낮은 수치로,
대한민국 건군 이래 육사 출신의 비중이 이토록 낮아진 것은 유례를 찾기 힘든 사건입니다.
특히 3사관학교와 학군(ROTC) 출신이 각각 7명씩 진급하며 약진한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2. '정권의 성향'과 인사의 상관관계: 보수와 진보를 넘어
과거 데이터를 훑어보면 유의미한 흥미로운 흐름이 보입니다.


노태우 정부 시절 77%였던 육사 점유율은 김대중 정부 들어 60%대로 떨어졌으나,
노무현 정부(78%)와 이명박·박근혜 정부(78~79%)를 거치며
다시 '육사 전성시대'로 회귀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국방개혁 2.0'을 기치로 비육사 출신 장성 비중을 높이려 노력했고,
실제로 육사 점유율을 60% 중반대까지 끌어내렸습니다.
하지만 2022년 이후 윤석열 정부 초기에 다시 75%까지 치솟으며
"역시 군 인사는 출신이 전부인가"라는 회의론이 비육사 출신들 사이에 팽배했습니다.
그러나 2026년 현재, 이러한 '시계추 인사'는 멈춘 듯 보입니다.
이번 인사는 단순히 비육사 배려 차원이 아니라,
'누가 더 헌법에 충성하고 야전에서 실력을 입증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 박정훈 준장과 김문상 준장이 상징하는 '군복의 명예'
이번 인사에서 가장 뜨거웠던 이름은 단연 박정훈 해병대 준장과 김문상 준장입니다.
이들의 발탁은 단순한 진급을 넘어 대한민국 국군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상징적 사건입니다.
박정훈 준장: 소신이 이긴다는 희망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에 맞서
'군인다운 군인'의 표본을 보여주었던 박정훈 대령의 준장 진급은,
그동안 "윗선에 찍히면 끝"이라는 군 내부의 패배주의를 완전히 깨부쑨 사건입니다.
정권이 바뀌고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가 정당했음이 인정받으면서,
그는 이제 해병대의 '양심'에서 '별'이 되었습니다.
김문상 준장: 헌법 수호의 마지막 보루
12·3 비상계엄 당시 불법적인 지시를 거부하고 국회를 지켰던
김문상 대령의 발탁 역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과거처럼 권력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이들이 별을 다는 시대는 끝났음을 보여줍니다.
군인은 권력이 아닌 국민에게 충성해야 한다는 헌법적 가치가 인사 시스템에 투영된 것입니다.
4. 비육사 출신의
'유리천장'은 완전히 깨졌는가?
2026년의 수치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전히 신중한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봅니다.
준장(별 1개) 단계에서의 점유율 조정은 시작일 뿐입니다.
진짜 변화는 소장, 중장, 그리고 대장급 보직에서 나타나야 합니다.
과거 중령·대령 진급 단계에서 이미 육사 출신은 45% 이상의 생존율을 보이지만,
3사나 학군 출신은 10% 미만의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합니다.
주요 작전 부서와 정책 부서의 보직이 여전히 특정 출신에게 편중되어 있다면,
이번 56%라는 수치는 착시 현상에 그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무적인 것은 2026년 장성 진급 인사에서 3사와 학군 출신이 각각 7명씩 배출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야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 정책 결정의 핵심으로 진입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임계점'을 넘었음을 의미합니다.
결론: 2026년, 인사가 만사가 되도록
저는 이번 2026년 인사를 지켜보며 우리 군의 미래가 밝아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첫째, 특정 학교 졸업장이 진급의 '하이패스'가 되는 시대는 저물고 있습니다.
둘째, 정치적 충성보다 헌법과 법률에 따른 소신 행위가 보호받고 권장되는 문화가 정착되고 있습니다.
셋째, 야전에서 땀 흘리는 비육사 장교들에게 "나도 실력만 있다면 별을 달 수 있다"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이뤄졌습니다.
이제는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로 군인을 평가하는 촌스러운 논쟁을 끝내야 합니다.
'어떤 가치를 위해 복무하는가'가 인사의 유일한 잣대가 되는 날,
우리 군은 진정한 강군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박정훈 준장과 김문상 준장, 그리고 이번에 발탁된 모든 신임 장성들에게 진심 어린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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