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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항공기 사고 관련 핀셋데이 운영

by 국방매거진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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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야간 20시 5분쯤 전투초계 임무를 수행하던 원주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 한대가 강원도 원주기지 서쪽 약 20km 거리의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일대 산악지역 상공에서 엔진 이상을 일으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전투기 조종사의 경우 곧바로 비상탈출(이젝션)하여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무사히 구조됬습니다. 

KF-16

공군에서도 근무경험이 있는 필자로서는 근거리에서 파일럿을 보면서 근무를 했습니다. 파일럿의 경우 20년 전만 하더라도 식사하는 식당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로 대우가 남달랐습니다. 특히나 평소 생활 자체가 항상 통제되어있고 규칙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지라 반 수도승 생활을 이어나가야 했습니다. 

 

이러한 극도의 스트레스를 없애고자 부상도 예방하고 체력증진에도 도움이 되는 족구가 공군에서 특히 조종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행해진 운동이기도 합니다. 제가 알기론 왠만한 조종사들은 거의 다 스파이크 찍는데는 도사일겁니다. 

 

이번 항공기 사고 관련해서 공군에서는 참모차장을 중심으로하는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추락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부디 일선에서 근무하는 정비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정비사들도 정비를 꼼꼼히 하겠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다보니 어쩔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될경우 그 스트레스가 막중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주변에 정비사를 하는 친구들을 보면 아직도 조출만퇴의 삶을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비 기술자체가 영어로된 미군의 문서이다 보니 더불어 영어공부도 하게되고 미국으로 도미교육 받으러 가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습니다. 이렇게 쌓아올린 실력들은 자신들의 자부심이 되어서 오늘도 조국하늘을 지키는데 최전선에서 고생하는 공군 장병들의 노고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찌보면 빛과 그림자와 같이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조종사에게 돌아가지만 그 내면에서 묵묵히 보이지 않는곳에서도 셀수없는 부품들의 상태를 일일이 점검해가며 보이지 않는곳까지 불을 비춰가는 정비사들의 노고를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하는데에는  입문과정까지 대략 1억의 비용이 발생하고 기본과정까지는 3억 3천만원 그리고 최종 빨만 마후라를 다는 고등과정까지는 5억 6천만원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대대수의 전투기 조종사가 공군사관학교를 나온 자원이기에 사관학교 양성비용까지 생각하면 8억 정도 들어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동안은 조종사가 상공에서 어떠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끝까지 조종간을 잡고 민가 및 인명피해를 없애고자 자신의 애기와 함께 산화되는 일들만 많이 기억하실 겁니다. 비상탈출을 시도하면 되는데 더 큰 피해를 막고자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린겁니다. 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으로 오늘의 공군이 있게된것이며 앞으로는 이러한 불상사는 반드시 없어야 할 것이며 항상 비행을 나가면 비행기 굉음이 들리지 않을때까지 기도하는 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해 반드시 무사히 귀환하길 기도하겠습니다. 

 

함께 근무해본 공군 조종사 가족분들은 항상 남편의 안위를 위해서 수시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하늘에서 비행기만 지나가더라도 어?! 우리아빠다!! 하면서 그렇게 환호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걸 보는 엄마의 마음은 오늘도 무사히 조종간에서 내려와 아침출근할때 본 남편의 모습을 저녁에도 무사히 보았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날 조종사의 부인이 꿈자리가 사나워 다음날 비행이 잡혀있는 경우 비행을 연기하면 받아주는 제도까지 있다고 해서 나름 공군에서 세심하게 배려를 해주는 구나 싶었습니다.  조종사가 국가에서는 핵심 자원이지만 한가족의 일원으로 보면 누군가의 자랑스러운 아들, 딸이고 누군가의 든든한 남편이고 부인입니다. 또 누군가에게는 세상을 지키는 가장 멋진 아빠이자 엄마이기도 합니다. 

 

사고를 당하신 조종사 분께서도 하루속히 회복하셔서 조국의 하늘을 다시한번 지켜주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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