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지휘관을 하면서 함께 근무했던 후배와 전화통화를 하였습니다. 6년정도 차이나는 후배이니 군생활을 해보신분들이라면 아실겁니다. 대략 중대장과 소대장의 관계정도 입니다. 처음 군생활을 저와 함께했던 친구라 애착이 많이 가서 지금 까지도 군생활을 잘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뿌듯합니다.
야전에서 임무수행하면서 항상 긍정적인 친구인지라 잘 이겨내고 있는데 최근에 훈련을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임무를 수행하는 건 중대장 혼자 하는것 같고 함께 있어줘야할 부사관 중 가장 책임있는 행정보급관 같은경우 개인사정으로 휴가를 갔다고 하네요.
깊은 이야기는 안하지만 큰 훈련을 앞두고 있으면 경험많은 부사관의 시기적절한 도움이 큰 힘이 되곤합니다. 장교의 경우 통상 중대장을 2차에 걸쳐서 하는데 이친구는 1차중대장으로 아직 많은 경험을 쌓기엔 시간이 부족한 친구인데 책임감이 남달라서 모든것을 끓어 안고 가려하는것 같아서 한마디 해줬습니다.
중대장 혼자서 원맨 플래이 하는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팀원 전체가 함께 갈수 있도록 조금 기달리더라도 응원을 복돋아 가면서 함께 갔으면 좋을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 역시 군생활을 하면서 힘들고 어려움이 있으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보다는 가급적이면 혼자서 모든것을 처리하려했고 만약 어떠한 임무를 부여받아서 팀원들과 함께 진행하다 윗분 마음에 들지 않는경우에는 제가 가서 모든것을 다 책임지고 혼이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결국에는 혼자서 힘든것을 속앓이 하다보니 속병이 나게되고 나중에는 군생활의 원동력을 잃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한때 잠시나마 감찰과 헌병에서 예방차원에서 부대를 방문했다가 한마디 들었던것이 기억에 납니다. 처음 1차 중대장을 하면서 통상 많은 열정과 자신감으로 열심히 하다보면 그런 사람들이 오히려 공격의 표적이되서 쉽게 돈좌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경험보다는 열정과 패기만으로 일을 밀어부치다보니 그러한 일이 발생하는것 같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때로는 문제의 중심에서 벗어나서 제 3자의 시각으로 전혀다른 시각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일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일을 나 혼자 오롯이 감당해야할일도 아니구요. 결국 주변사람과 같이 해야하는 일인데 나만 발을 동동거리면서 혼자 열심히만 한다면 결코 오래갈수 없습니다.
군생활 역시 달리기로 친다면 단거리 승부가 아닌 장거리 마라톤과 같습니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오래 롱런하려면 중간에 물도 마쉬고 휴식도 취해 주어야 합니다. 그저 앞선 마음으로는 단거리밖에 뛸수 없습니다.
군생활을 하는 모두는 누군가의 참모이자 지휘관이면서 결국 리더입니다. 리더는 다른 사람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으로 정동일 저자의 사람을 남겨라 중 인상깊은 글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리더란 다른 사람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이다. 이 문장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가슴 깊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 리더로서 성공할 수 없다.
그렇다면 리더로서 당신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것인가?
첫째, 미래에 대한 꿈과 비전을 보여줌으로써 당신을 따라야 하는 이유를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둘째, 목적의식을 통해 일에 대한 의미를 고취해야 한다.
셋째, 부하들의 역량을 인정하고 존중함으로써 그들의 자존감을 높여야 한다.
넷째, 부하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로 그들과의 관계를 다져야 한다.
2차 세계 대전중 참호전과 함께 백병전을 펼칠때 대다수의 병사들이 두려움에 떨면서 총을 정확히 조준해서 사격하는것이 아니라 무자비하게 허공을 향해서 그저 경고사격용으로 탄환을 소모했다는 기록을 본적이 있습니다. 모두가 겁에 질려서 세상 하나뿐인 내 목숨이 사라지고 가족과 두번다시 보지 못할수도 있다라는 공포감에 참호밖을 나오려고 하지 않을때 용기있는 리더는 과감하게 약진약진 앞으로 진격해 적 참호에 수류탄을 던져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 리더의 경우 부하들에게 돌격앞으로가 아닌 나를 따르라라는 신념으로 임했기에 전투에서 능히 승리할수 있었을 것입니다. 전시상황뿐만 아닌 평시에도 함께일하는 동료들을 가급적이면 다독여가면서 함께가자고 부단히도 노력하며 애를 써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동료들에 대해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도 커야할것입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의 건승을 기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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