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SRT 통합 뒤 고속철도 군인 할인은 병장 이하 현역병만 받는 10% 할인으로 바뀌었습니다. 장교·부사관·군무원이 SRT에서 받던 5% 할인은 사라졌습니다.
휴가 나가는 병사는 오히려 혜택이 늘었고, 간부와 군무원은 받던 할인을 잃었습니다. 누가 얼마나 받는지와 예매할 때 무엇을 챙겨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KTX·SRT 통합 전 군인 할인은 어떻게 달랐을까?
통합 전 KTX는 병장 이하 현역병에게 운임 10%를 할인해 줬습니다. SRT는 장교·부사관·병사·군무원 모두에게 계급과 관계없이 운임 5%를 할인해 줬습니다.
SRT 군장병 할인은 국군수송사령부와 맺은 철도수송협정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특실 서비스 요금은 빼고 일반실 운임에만 5%가 적용됐습니다.
SRT 할인율이 낮았던 건 SRT 운임 자체가 KTX보다 10% 정도 저렴했기 때문입니다. 간부 입장에서는 SRT 노선을 타면 그나마 할인을 받을 수 있었던 셈입니다.
| 구분 | 통합 전 KTX | 통합 전 SRT | 통합 후 |
|---|---|---|---|
| 병장 이하 현역병 | 10% | 5% | 10% |
| 장교·부사관 | 없음 | 5% | 없음 |
| 군무원 | 없음 | 5% | 없음 |
통합 후 군인 기차 할인은 누가 받을까?
통합 운영사인 코레일은 국방부와 협의해 군 할인율을 10%로 통일했습니다. 대신 대상을 병장 이하 현역병으로만 정하고 장교·부사관·군무원은 뺐습니다.
코레일은 경찰·소방 등 다른 공공 분야와 형평성을 고려하면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현역병에게 할인을 주는 게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무복무 병사 사기진작이라는 제도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2024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SRT에서 장교·부사관·군무원이 할인을 받은 건수는 58만 건이 넘습니다. 그만큼 많이 쓰던 혜택이 한 번에 없어진 것입니다.
간부 할인은 군이 반대하지 않았을까?
군은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올해 4월 통합을 논의할 때 별거 가족이 많은 간부의 이동 여건과 초임 간부의 낮은 급여를 들어 모든 장병으로 할인을 넓혀 달라고 했습니다.
국군수송사령부도 같은 취지로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10월 23일 이 내용이 알려지자 국회 국방위원회에서는 철도 복지를 전면 복원하라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26일 국방위 종합감사가 예정돼 있어 이 문제가 다시 질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과가 나오면 이 글에 덧붙여 두겠습니다.
현역병 KTX 할인은 어떻게 예매할까?
할인 대상인 현역병은 육군·해군·공군·해병대 병사입니다. 군별로 따로 신청할 필요 없이 같은 방식으로 적용받습니다.
역 창구에서는 현역병 할인 적용 발매를 요청하면 됩니다. 코레일톡에서는 승차권을 고른 뒤 결제화면의 할인 적용 항목에서 현역병을 선택하면 됩니다.
열차를 탈 때는 휴가·외박·외출증과 인식표 같은 신분증을 꼭 챙겨야 합니다. 현역병 할인 승차권은 기명식이라 승무원이 열차 안에서 대상자인지 확인합니다.
본인이 아니거나 대상자가 아닌데 할인권을 쓰면 부정승차로 부가운임을 내야 합니다. 부모님이 대신 예매하더라도 타는 사람이 휴가 중인 현역병 본인이어야 합니다.
간부와 군무원은 이제 기차 할인을 전혀 못 받을까?
코레일 고속철도의 군인 전용 할인은 현재 간부와 군무원에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결국 일반 승객과 같은 조건으로 표를 사야 합니다.
주말마다 가족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간부라면 체감이 작지 않습니다. 왕복을 자주 하는 사람일수록 5% 할인이 사라진 만큼 매달 지출이 그대로 늘어납니다.
이번 결정, 간부 입장에서는 어떻게 봐야 할까?
저는 이번 결정이 간부 처우 개선과 정반대로 가는 역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가 초급간부 처우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한 지 1년 만에 받던 혜택부터 줄였습니다.
통합 전 간부 할인에 들어간 돈은 연평균 2억 원 안팎으로 계산됩니다. 고속철도 전체 규모에서 보면 크지 않은 금액이라 더 아쉽습니다.
병사 할인을 10%로 올린 건 반가운 일입니다. 다만 병사 혜택을 늘리는 일과 간부 혜택을 없애는 일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격오지에서 근무하며 주말에만 가족을 보는 간부에게 기차표는 생활비입니다. 부사관 충원이 안 된다고 걱정하면서 작은 할인부터 걷어 가는 모습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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