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육군참모총장 취임 이후 화두가 된 육군 '공간력'은 장병이 생활하고 일하는 공간을 다시 설계해 휴식과 전투 준비를 함께 높이는 사업입니다.
시범부대 7곳 공사는 11월 말 완료가 목표입니다. 생활관은 칸막이가 있는 6인실로, 세탁방은 독서·대화가 가능한 라운지로 바뀌고 있습니다. 2036년까지 대대급 부대로 넓힐 계획입니다.

공간력이란
육군은 공간력을 '사람을 모으고 머물게 하는 공간의 힘'으로 정의합니다. 단순한 환경미화가 아니라 전투력과 연결된 인프라 혁신이라는 설명입니다. 사업은 지난해 9월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의 지휘서신으로 시작됐습니다.
무엇이 바뀌나
| 공간 | 예전 | 공간력 이후 |
| 생활관 | 침상 옆에 군장·장구류 | 6인실, 침상별 칸막이, 장구류는 별도 전투준비실 |
| 세탁방 | 화장실 안·구석진 공간 | 세탁 대기 중 독서·대화 오픈라운지 |
| 유휴공간 | 창고·방치 | 체력단련장 등으로 전환 간부 업무공간 탈의실을 연구공간으로 간부연구실, 통합행정반 |
11사단 시범부대 생활관은 현재 6인 1실이며, 장기적으로 4인 1실이 목표라고 육군은 밝혔습니다.

병사 의견으로 설계
이번 사업은 쓰는 사람이 설계에 참여하는 상향식입니다. 병사와 간부의 요구를 듣고 설계에 반영했습니다.
부대별로 임무와 생활 방식이 달라 같은 형태를 강요하지 않고 자율성을 줬습니다.
예산과 일정
- 2026년 시범사업: 7개 부대, 외부 전문업체 설계·시공
- 양평 시범부대: 20여 년 된 건물을 40억원 들여 리모델링(신축은 한 동 약 200억원)
- 2027~2036년: 매년 30개 부대씩, 총 797개 대대급 부대 확대 계획(국방중기계획 반영 추진)
효과는 있었나
육군은 앞서 일부 공간을 개선한 4개 대대에서 사고 건수가 110건에서 59건으로 46%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초기에는 일부 부대가 예산 없이 자체 공사를 서두른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육군은 전문업체 시공이 원칙이라며 재발 방지 지침을 내렸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우리 아들 부대도 바뀌나요?
A. 2026년은 7개 시범부대입니다. 2027년부터 순차 확대가 계획돼 있습니다.
Q. 병사가 공사에 동원되나요?
A. 육군은 외부 전문업체가 설계·시공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왜 '공간'인가
육군은 공간을 '가장 핵심적이지만 가장 과소평가된 전력 요소'로 봅니다. 좁고 어두운 공간은 사기를 떨어뜨리고, 밝고 개방된 공간은 협력과 집중을 끌어낸다는 것입니다.
세탁방처럼 눈길이 닿지 않는 공간은 과거 부조리가 생기기 쉬운 장소로 꼽혔습니다. 이를 열린 라운지로 바꾼 것은 병영문화 개선과도 직결됩니다.
휴식과 임무 공간을 나눈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쉴 때 온전히 쉬어야 훈련과 임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공간력은 장병 확보와도 연결됩니다. 육군은 공간 개선 이후 해당 부대의 인력 획득이 10명 수준에서 25명으로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머물고 싶은 부대가 사람을 모은다는 논리입니다.
다만 성과지표가 충분히 쌓이기 전이라 예산 대비 효과를 검증하는 작업은 계속 필요합니다. 정리 공간력은 '좋은 공간이 좋은 군대를 만든다'는 실험입니다. 11월 말 시범부대 완공 뒤 만족도와 사고율 같은 수치가 나오면 확대 여부가 더 분명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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