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파주 서부전선 DMZ에서 지뢰가 터져 우리 장병 3명이 다쳤습니다.
10월 5일 합참은 최종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북한이 군사분계선 이남에 매설한 지뢰"라는 결론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날 낮, 우리 군은 폭발 지점 일대의 북한 지뢰지대를 폭파 방식으로 제거했습니다.
10월 6일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우리 DMZ 역사상 사실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오늘 벌어진 일을 시간 순으로 정리했습니다.
9월 21일 DMZ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25사단 관할 지역에서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정상적인 DMZ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장병 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직후부터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북한이 흘려보낸 유실 지뢰인지, 의도적으로 매설한 지뢰인지가 쟁점이었습니다. 강신철 장관은 9월 29일 국회 현안질의에서 "유실이 아니라 매설"이라는 쪽에 무게를 실은 바 있습니다.
합참은 합동 현장조사 TF를 꾸려 유엔사와 공동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10월 5일 오후 4시,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합참은 어떻게 "북한 지뢰"라고 결론냈나
권대원 합참 차장이 밝힌 근거는 네 가지입니다.
첫째, 폭발 지점입니다. GPS로 확인한 결과 1·2차 폭발 장소와 9월 29일 현장에서 발견된 실제 북한군 지뢰 모두 군사분계선(MDL) 이남 10여m 지점이었습니다.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합니다.
둘째, 지뢰의 종류입니다. 플라스틱 재질의 수지 반보병지뢰로, 북한군이 쓰는 것과 같은 종류였습니다.
셋째, 과학 감정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상 장병의 장구류를 감정한 결과 TNT와 열경화성 수지 성분, 갈색 이물질이 나왔습니다. 부상자 몸에서 나온 파편을 과거 임진강에서 수거한 북한 수지 반보병지뢰와 비교했더니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넷째, 매설 상태입니다. 현장 장병들은 지뢰가 5~10cm가량 묻혀 있었다고 진술했고, 실제 발견된 지뢰도 3cm가량 매설된 상태였습니다. 유엔사도 "인위적으로 위치시킨 것"이라며 설치 시기를 12개월 이전으로 평가했습니다.
유실된 지뢰가 아니라, 매설된 전형적인 북한군 지뢰지대라는 것이 군의 최종 판단입니다.
최전방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정리한 기존 글도 함께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관련 글: 강원도 최전방 육군 하사 사망 사건…총성 원인·군 발표, 그리고 북한 김여정 음모론까지
http://(https://iam100home.com/entry/%EA%B0%95%EC%9B%90%EB%8F%84-%EC%B5%9C%EC%A0%84%EB%B0%A9-%EC%9C%A1%EA%B5%B0-%ED%95%98%EC%82%AC-%EC%82%AC%EB%A7%9D-%EC%82%AC%EA%B1%B4%E2%80%A6%EC%B4%9D%EC%84%B1-%EC%9B%90%EC%9D%B8%C2%B7%EA%B5%B0-%EB%B0%9C%ED%91%9C-%EA%B7%B8%EB%A6%AC%EA%B3%A0-%EB%B6%81%ED%95%9C-%EA%B9%80%EC%97%AC%EC%A0%95-%EC%9D%8C%EB%AA%A8%EB%A1%A0%EA%B9%8C%EC%A7%80)
지뢰제거작전은 어떻게 이뤄졌나
조사 결과 발표 당일인 10월 5일 낮 12시 51분, 우리 군은 폭발 지점 일대에 대한 지뢰제거작전에 나섰습니다. 폭파 방식으로 북한 지뢰지대를 제거했습니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은 "우리 장병 피해에 따른 실효적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엔사와 긴밀히 공조해 정전협정을 준수하고, 우발적 충돌을 막는 대책을 갖춘 가운데 안전하게 수행됐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군은 북한이 MDL 이남에 설치한 지뢰지대를 자발적으로 제거하지 않는다면 제거작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연쇄 제거작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왜 "DMZ 역사상 처음"인가
10월 6일 오전 강신철 장관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DMZ 역사상 사실 처음 있는 일이다. 단호한 대응이라고 보고 있다."
그동안 DMZ에서 지뢰 폭발 사고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북한이 MDL 이남에 매설한 지뢰지대를 우리 군이 물리적으로 직접 제거한 작전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의미입니다.
배경에는 북한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2024년부터 MDL 인근에서 요새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불모지 조성은 마무리 단계이고, 철책과 지뢰지대, 전술도로는 40~60% 수준으로 앞으로 2년 안에 끝낼 것으로 군은 보고 있습니다.
올해 북한군의 MDL 침범도 50여 회 식별됐습니다. 특정 지역에서는 MDL 이남 10여m까지 반복해 넘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DL 이남에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도 여러 곳이 확인된 상태입니다.
한반도 안보 지형이 바뀌고 있는 흐름은 기존 글에서도 다룬 바 있습니다.
→ 관련 글: '비상계엄 핵심' 방첩사 해체, 그리고 임기 내 전작권 전환…국방 개혁의 분수령
앞으로 어떻게 되나
군은 북한에 두 가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상 장병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 그리고 정전협정을 위반해 설치한 지뢰의 즉시 제거입니다.
북한이 응하지 않으면 우리 군의 제거작전은 계속됩니다. 추가 작전 시점에 대해 강 장관은 "합참과 유엔사가 상황을 평가하며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다만 논란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응이 수동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 장관은 "그렇지 않다"며 "필요한 조치를 단행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사과 촉구 외에 비례적 군사대응 같은 구체적 상응 조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접경지역 반응도 변수입니다. 강원·경기·인천 등 10개 접경지역 지자체장들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반대 성명을 냈습니다. 주민 안전과 지역경제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지뢰 폭발로 다친 장병은 몇 명인가요?
A. 3명입니다. 9월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정상 작전 중 폭발로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Q. 정말 북한이 묻은 지뢰가 맞나요?
A. 합참과 유엔사의 최종 결론은 그렇습니다. GPS 지점 확인, 국과수 성분 감정, 파편 비교, 매설 상태까지 네 가지 근거를 종합했습니다. 유엔사도 인위적 매설로 평가했습니다.
Q. 지뢰제거작전은 끝난 건가요?
A. 아닙니다. 10월 5일 폭발 지점 일대에 대한 1차 작전이 끝났고, 북한이 자발적으로 제거하지 않으면 MDL 이남의 다른 지뢰지대에 대해서도 연쇄 제거작업을 이어가겠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마무리
9월 21일 폭발부터 10월 5일 최종 결론과 제거작전, 10월 6일 장관 발언까지 2주간의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MDL 이남 10여m 지점에 북한이 매설한 지뢰라는 점이 과학적으로 확인됐습니다. 둘째, 우리 군이 사상 처음으로 북한 지뢰지대를 물리적으로 제거했습니다. 셋째, 북한이 응하지 않으면 작전은 계속됩니다.
추가 작전이나 북한 반응이 나오면 후속 글로 정리하겠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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