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간 병과 전환하기
열심히 장교로 임관해서 생활을 하다가 초임장교들의 경우 위기가 오는 시기가 발생합니다. 군생활이 본인과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업무때문이거나 사람때문이거나 반드시 위기가 한번은 찾아오게 되어있습니다. 빠르면 자대 전입한 그날부로 시작될수 있지만 보통은 3개월 이내에 찾아옵니다.
위기를 현명하게 넘기기 위해서는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하는 방법으로 적정한 스트레스 관리를 해주어야 하는데 제때에 못해준다면 나중에는 건강과함께 군생활의 의지마저 꺽여서 아무것도 안하려하는 식물 군생활이 시작됩니다. 필자역시 군 생활하면서 소위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지금과는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당시 중대장님과 갈등이 극에 달했습니다.
소대장이 무슨 중대장과의 갈등이냐고 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소대장이 중대장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 합니다. 중재장의 경우 중대의 장이기 때문에 모든 간부와 병사를 아울러야하는데 이중 가장 마음편하게 대할수 있는게 소대장입니다. 그렇다보니 소대장을 격의없이 대하는 중대장으로부터 많은 어려움이 있어 참다참다 찾아가서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든 생각은 중대장님도 어쩔수 없는 일인데 소대장이가서 어리광을 피우면 더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후로는 찾아가지 않고 혼자서 가급적이면 해결하려 했습니다.
당시 중대장님은 무슨 일이든지 이야기는 잘 들어주시고 해결책은 없는 그저 맏형 같았기에 지금도 연락드리면서 종종 그때를 회상하고는 합니다. 저는 그때 그 기억을 토대로 야전부대보다는 상급부대 정책을 담당하는곳에가서 근무하면서 들어주는것만이 아닌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길 원했고 초임장교가 갈수 있는 여러가지 길을 고민했습니다.
당시 초임장교가 지원할 수 있는 여러가지 길 중 지금은 사라진 전산장교(810특기)와 군사영어반, 육군항공 등이 있는데 군사영어반의 경우 장기복무자만 선발을 하기때문에 육사를 제외한 타 출신의 경우는 중위가 되어서나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전산장교와 육군항공많이 가능했습니다. 전산장교 역시 임관당시 통신병과에서 선선발을 하는제도기 때문에 사실상 육군항공 외에는 길이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육군항공의 경우 당시 자체영어 듣기시험과 면접을 통해 선발했던것으로 기억납니다. 장기복무자가 아닌 전 인원을 대상으로 선발을 했기에 무수히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선발과정이어서 선발된 경우 36주간 논산의 항공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육군항공장교로 항공부대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필자 역시 야전에서만 근무하는게 싫어 여러 병과를 기웃거렸으며 관련 교육을 3번정도 받았던것 같습니다. 어찌됬든 군생활에 있어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것이 시야를 넓히는데 있어 좋다라는 생각으로 많은 기회를 누렸는데 참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한곳에서 오래 근무해서 뿌리내리고 경력과 경험을 쌓는것을 더 높은 우선순위 가치로 삼는다면 그 길에 맞추어 군생활을 꾸준히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병과전환의 경우 육본에서 운영인력이 부족한 병과에 대해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서 선발하며, 항공병과의 경우 매년 선발하며 정보 ㆍ의정ㆍ인사행정 등의 병과는 소요발생시 선발을 합니다. 육본(인사사령부) 공지사항에 장교 전과 추진계획이 게시되기때문에 희망자는 육본 공지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노력을 기울여야하며 사(여)단 인사실무자를 통해서 지원하면 됩니다.
전과 자격기준
ㆍ원 병과에서 1년이상 근무한자
ㆍ전과 후 3년이상 현역복무 가능한 인원
전과 소요병과 판단기준
ㆍ병과별 인력운영수준 유지를 위한 전과소요(인사참모부 매년 5월 판단)
ㆍ여군장교 중 전투병과에서 임무수행이 제한되는 경우
전과 업무수행 절차
ㆍ전과계획 통보(5월)
ㆍ전과 지원서 접수 및 심의(6월)
ㆍ전과반 편성 및 시행(7월)
전과 선발시기 : 매년 5~6월
* 전과소요, 선발시기는 당해연도 선발계획에 의거 변경될 수 있음
관련서류 : 전과 지원서 및 승인서, 전과분류표, 기타관련자료
* 자격증, 경력 등 해 분야 관련 사실을 입증할 자료
장교 병과전환 관련 TIP
공지사항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지원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관심을 갖으며, 선발공고가 올라왔을시 인사담당자와 상담을 통해 필요한 사항을 사전 철저히 준비하여 원하는 목표한 바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병과전환을 하기위해서 지휘관승인서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일것입니다. 보통의 지휘관은 함께 근무하는 후배장교가 지원하는것에 대해서 후임자 대체 여부 등을 고려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크게 신경쓰시지 않으실겁니다. 하지만 후임자가 없이 떠나거나 지원자의 실력이 월등히 뛰어난경우 이런저런 이유로 지원을 못하게 말릴 수도 있습니다.
저역시 훌룡한 장교는 아니였지만 지원을 할때 꼭 가야되겠냐고 말리시면서 저를 어르기도 달래기도 하셨던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두부를 칼로 자르듯 단칼에 이야기하지 않고 제가 반드시 선발되는 경우도 아니고 군생활간 매너리즘에 빠져 이런 지원을 통해서 제 스스로 위치도 파악해보고 부족한것은 무엇인지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지원만할수 있게 해주시면 복귀 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지휘관과 참모님들을 안심시키고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도 지원해서 선발되는순간 공석이 되서 누군가가 고생할수 있다라는것을 알면서도 저렇게 본인의 발전과 부대를 위해서 더 열심히 하기위해서 지원한다라고 한다면 쉽사리 막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회유하거나 만류하시는 분이 있다면 지혜롭게 대처하셔서 더 나은 군생활의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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