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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와 부사관의 업무관계란 어떻게 해야할까?

by 국방매거진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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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벌써 11월을 향해가고 있다. 얼마전 소대장생활을 했던 곳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는데 시간이 벌써 강산이 한번 변할 시간도 충분했던지 예전에 낙후된 건물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위병소 부터 대리석 간판으로 상전벽해를 이루고 있었다. 처음 초군반(현재는 소대장지휘참모과정)을 마치면서 교관이나 선배들로부터 무수히 들었던 첫 부임지 위병소는 때려 부수고 시작해야 장교의 위상을 높이 세울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지금은 하고싶어도 못할 것 같다. 그때야 슬레이트 판넬로 된 가건물로 위병소가 있어서 이단옆차기로 부술려고 맘만 먹는다면 부쉈겠지만 지금은 초임간부의 다리가 부러질것이다. 

 

그렇게 큰 꿈을 안고 위병소를 통과하는 순간부터 초임간부의 고충은 시작이 된다. 특히 장교들의 경우 계급만 소위이지 나이로보나 군 경력으로 보나 부사관들보다 여러모로 부족한점이 많다. 이때 이 부족한 경험을 양성교육 기간동안 배운걸로 충분하다 생각하고 오로지 계급만이 우선시 된채 인간관계와 임무수행을 시작할 시 큰 불상사가 뒤따른다. 일 예로 잊을만 하면 나오는 신임 소위의 "자네가 이부대 주임원사인가?!" 라는 이야기다. 현실적으로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오는것에서 나오는 이야기이지 과연 저렇게 하는 신임소위가 5천명중에 몇이나 있을것인가? 단언컨데 없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이슈가 됬었던 DP에서 헌병 중대장으로 나왔던 손석구와 군탈담당관역을 수행한 부사관 김강균은 극중에 서 대립하는 내용을 볼 수 있다. 현실에서도 중대장과 고참급 부사관인 중ㆍ상사와 갈등이 있는 경우를 종종볼 수 있다. 오로지 임무 하나만을 놓고 정신이 가있는 지휘관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경험이 있는 실무자의 말을 온전히 청취하기에는 많은 애로사항이 있을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권위는 그러한 실무자들이 있기에 온전히 대우받을 수 있는 것이다. 부하들과 임무수행함에 있어서 항상 내맘과 같아야 하는데 느껴본바로는 그 온도차이가 서로 다른경우가 많다. 물론 이 온도가 극명하다보니 결국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장교와 부사관의 관계에 대해서는 역활과 책무가 서로 다르기때문에 기본적으로 장교는 부사관의 역할과 책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부사관을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장교는 리더임을 명심해야하고 부사관 및 용사들을 포용하여 진정한 Followership이 발휘될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기초군사훈련간 목적 암기라는 명목아래 아마 귀에 딱지가 언도록 암기한 내용이 있을것이다. 아래 내용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보자.

 

장교의 역할 및 책무

ㆍ전 평시 부대를 지휘통제하고, 리더쉽을 발휘하여 임무완수

ㆍ전투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적과 싸워 이기도록 지휘 및 통제

ㆍ전ㆍ평시 국가위기상황에 대비하여 교육훈련과 전투준비태세 유지

 

부사관의 역할 및 책무

ㆍ소부대 전투지휘 및 전술훈련과 병 전투수행 능력을 향상시키며 부사관ㆍ병의 개인 전투준비태세 유지

ㆍ병 기본훈련, 주특기 훈련과 소부대 전투기술 교관능력 구비

ㆍ전투장비 운용 전문가로서 무기와 장비를 효율적 운용 유지 / 교육

ㆍ상관에게 조언, 부하 신상파악 및 사고예방 등 인사관리

ㆍ전ㆍ평시 부대를 지휘통제하고, 리더십을 발휘하여 임무완수 

ㆍ부대 물자ㆍ시설ㆍ급양ㆍ보급품 관리

 

장교와 부사관간의 업무관계 TIP

진정한 리더는 부하가 Followership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해주고 진정성을 가지고 부하를 대하여야 한다. 또한 "공과 사"를 명확히 구분하면서 매사에 솔선수범과 존중과 배려를 생활화 하도록 노력하자. 

 

너무 교과서적인 이야기인가?! 앞서 이야기 했었던것과 같이 장교로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내마음이 상대방의 마음과 같지 않기때문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또한 내가 그상대방이 마음에 들지않아 겉으로 웃고있지만 속은 미워한다면 그 상대방역시 동일하게 내 감정을 읽고 있기 때문에 절대로 가까워 질 수 없다. 진실성 있게 인간관계를 맺으면 반드시 그 진심이 마음에 닿아 나를 내가 원하는 지휘관으로 만들어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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